반응형

터키 자유여행 #2 이스탄불에서 이즈미르로 당일 이동

 

생각해보니 내가 여행했던 일정은 다소 미친 일정이였다.

떠나는날은 다가오고 가고싶은곳은 많고

아무리 일정이 자유롭다지만 3주이상 여행하기는 힘들거 같고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그리스 산토리니는 꼭 가고 싶었던게 화근.

여행중간에 일정꼬여서 돌아버릴뻔한적이 있는데 그게 다 산토리니 때문이다.ㅠㅠ

혹시나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하여

나의 여행루트를 구글에서 끄적여 봤다.

 

 

나의 총 여행기간은 18일 일정이였다.

내가 여행한곳은 이즈미르, 파묵칼레, 산토리니, 페티예, 안탈야, 카쉬, 카타도키아, 이스탄불이다.

그냥 하루정도 보거나 지나쳐간곳은 보드룸,코스섬, 로도스섬 정도.

게다가 내가 여행할 당시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이 오픈해서 공항정보가 별로 없었다.

참고로 이스탄불에 공항만 3갠가 4갠가 있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에 갈때는 당연히 신공항으로 도착하지만

이스탄불에서 타 도시로 이동시에는 어느공항 출도착인지 반드시 더블체크하는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이즈미르로 이동했다.

도착후 1시간10분 후에 이즈미르로 떠나는 비행편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1시 10분이후 환승표를 샀다가 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는 나는

그냥 마음편히 3시간 후엔가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샀다.

그 사이 ATM기에서 돈도 뽑고 미리 사온 유심도 테스트해보고..ㅎㅎ

 

이스탄불 신공항은 정말 매우 넓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만약 게이트를 잘못 찾았거나 하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펼쳐질터.

우리는 이즈미르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를 탔던거 같다.

이스탄불에서 한시간정도 가니 이즈미르 공항 도착.

자정쯔음 도착했던거 같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공항 바로앞인데 픽업 요청을 하면 나와준다.

근데 2번이나 전화연결이 됐음에도 헬로우 하는 순간 계속 상대방이 끊어버려서 또 한번 대략 난감.

공항과 너무 가까운 거리라서 택시를 타자니 기사님한테 미안한 느낌.

결국 걸어서 가보자 하다가 우열곡절 끝에 호텔 차량을 타고 호텔에 도착하긴 했다.

우리가 캐리어 끌고 자정에서 왔다갔다하니 어떤 아저씨가 우리를 불러세웠고

역시나 말이 통하지않았지만 호텔 예약 바우처를 그아저씨한테 보여주니까 그 호텔에 전화를 걸어 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직진거리로 200미터정도였는데

걸어서 가려면 길이 좀 요상했다.

일방통행길도 있고 그래서 우리도 걸어가면서 당황스러웠었는데 그 아저씨가 우릴 살려줌..ㅠㅠ

 

여행후에 느낀거지만 터키의 호텔들은

대부분 낡은편이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한편이고 또 터키 환율이 몇년전부터 거의 바닥을 치는 수준이라 크게 부담이 없다.

 

 

 

이즈미르에서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파묵칼레로 가기 위한 동선이였을뿐 관광지로서는 다소 부족한 도시랄까?

그래도 왔으니까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일찍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보관할 락커를 찾으러 다녔다.

설마 락커가 없진 않겠지?

이즈미르역으로 가서 왔다갔다 몇번하니 렌트카 업체가 보이고 락커도 보였다.

24인치 캐리어 2개를 넣어야 해서 제일 큰 락커를 빌렸다.

가격은 60리라. (2019년 기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시간제한이 있었던거 같다.

시간 제한이 몇시간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이즈미르 락커를 이용하면 이런 티켓이 나온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다행히 나름 있을껀 다 있다.

이즈미르 여행정보가 많지 않아서 좀 불안했었음.

 

 

이즈미르 락커는 이렇게 생겼다.

내가 빌린건 사진에서 제일 큰 락커였다.

 

 

 

우리의 목적지는 이즈미르 어떤 항구였는데

거길 간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그쪽에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버스가 시간표대로 운행했는데

눈앞에서 막 떠나버린 버스를 어떤 기사님이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그 버스를 잡아주셨다..

모야..터키사람들 너무 친절해..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이는 우리에가 미소로 화답해주셨다.

 

 

 

터키에 버스를 돌무쉬라고 부르던데

일반버스보다는 작고, 좀 멋있는 봉고차처럼 생겼다.

나름 깨끗하고 에어콘도 잘 나오고 냄새도 나지않았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6월 20일이후당시)

습기 하나없고 햇빛이 다소 강하긴 했으나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기분이 좋은 그런날씨.

 

 

 

 

내가 하차했던 정류장.

아마 종점이였던거 같다.

이즈미르역으로 다시 돌아올때를 대비해서 시간표를 찍어두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철타고 이즈미르역으로 돌아옴..ㅎㅎ

 

 

 

돌무쉬에서 내려서 마주한 주변환경.

한적한 느낌이 좋았고 날씨가 다 했다.

혼자 텐션업되서 몹시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이렇게 날씨에 기분이 업다운이 심했던가?

 

그리고 이때 당시 한국에서도 자라매장이 세일중이였는데

터키 자라도 세일이였다.

찜해뒀던 트렌치코트가 터키 자라에도 있을까 궁금해서 들어가봤다가

한국 자라 세일가격보다 터키 자라 세일가격이 훨씬 싸서 바로 구매!!!

한국에서는 세일가로 59000원인가 그랬는데

터키에서는 세일가로 40000원정도.

개이득!!!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구입!

 

 

 

그렇게 항구쪽 길을 따라서 정처없이 걷다보니 우리는 조식도 먹지않고 나왔다는걸 깨달았다.

따가운 햇볕 때문에도 쉬고 싶었고 배도 고프고 해서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이따 디저트 가게에 가야한다며 간단히 먹기로 했다.

감자튀김과 햄버거,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감자튀김은 금방나오는데 아이스커피가 30분 넘도록 나오질 않는거다.

그래서 물어보니까 곧 나올꺼라며 기다리란다.

그렇게 40분 가까이되서 받아든 나의 아이스커피는 얼음 달랑 하나 들어있는 아이스커피였다.

심지어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녹아 없어졌다.

그래..유럽쪽 국가들은 아이스커피를 먹지 않는댔어..

스페인 갔을때도 그랬던거 같다...

동생과 나는 몹시 당황..이게 아이스커피냐고 ㅋㅋㅋ

 

 

 

특이하게도 감자튀김과 일회용 케찹,일회용 마요네즈 그리고 가루스프를 함께 주는데

먹어보니 라면스프같았다.

먹다 보니 나쁘지않아서 계속 찍어 먹었다.

 

 

 

햄버거에도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고 저 가루스프도 또 함께 나왔다.

감자튀김은 많이 집어먹고 나서야 찍은듯.

적당히 배도 부르고 사람구경도 하고 

딱히 할것도 없고 소화도 시켜야해서 가게를 나왔다.

다시 원래 가기로 했던 디저트 가게를 찾아나섰다.

 

꽤나 번화가같은곳에 위치했다.

 

 

 

보기만 해도 달것같은 디저트류

초딩입맛인 날 위해 동생이 찾은곳.

뭔가 90년대로 타임머신타고 온것같은 이 분위기

정감있고 재밌었다.

근데 딱히 손이 가는건 없었는데

무슨맛인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너무  달것같은 비쥬얼.

메뉴판이 있어서 그 중 골랐는데 나의 선택은..역시 단거.

 

 

달아서 못고르겠다던 나는 누가봐도 달디단 아이스크림과

초코케이크를 주문했다.

비쥬얼에 힘을 많이 준 케이크는 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쉬폰케이크같은게 아니라 크런치(?)같은 느낌의 케이크였는데

아무튼 달아서 죽을뻔했다.

결국 나는 다 먹지 못했음..

 

 

배부르다면서 시킨 초코쉐이크

언행불일치ㅋㅋ

여행다니다보면서 느낀건 대부분 음식점, 슈퍼 등등 거의 남자가 일한다.

젊은사람보다 중년남성분들 비중이 훨씬 많은편이고

진짜 세상 친절하다. 

디저트가게에서도 주문받으신분도 세상 유쾌했다.

덩치도 크고 40대중반정도로 (아닐수도있음) 보이던 남자분인데

까먹을까봐 그런건지 주문한 메뉴를 발걸음과 박자를 맞춰가며 계속 중얼거리면서 가셨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워보였다는..ㅋㅋ

 

 

이즈미르에서 갔던 디저트 가게 이름은 생각이 안나고

간판만 남겨둔 사진이 있어서 같이 올려본다.

동생이 오픈한지 꽤 오래된 가게라고 그랬다.

구글에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영 못찾겠다.

 

가게에서 나와서 어디로 갈까 또 걷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물사먹고, 마트 들어가서 구경하고,

왓슨스 들어가서 에어콘 바람쐬고 그랬다.

 

딱히 더이상 볼건 없어서 이즈미르역으로 가기로 했다.

우린 이즈미르에서 렌트카 예약해둔게 있었다.

다음날 파묵칼레에 가야하므로.

물론 버스로도 파묵칼레에 갈수 있으나

시간제약이 많고 

우린 일정이 빡센관계로 중간중간 렌트카를 이용했다.

 

 

 

 

이 버스카드를 사려고했는데 자판기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다행히 넘나 친절한 터키사람들.

말이 통하지않아도 척하면 척이다.

딱 한번만 사용할건데

카드보증금도 내야하고 아깝긴했지만 어쩔수없다.

이 카드는 아직도 내 지갑에 고이 간직중..

 

이 카드 사는걸 도와준 터키아저씨는

우리가 플랫폼까지 잘 가는지 저 멀리서 확인해가며 손흔들어주더라.

진짜 친절한사람들..ㅠㅠ

 

 

무사히 지하철이라 쓰고 지상철이라 읽는다.

암튼 이걸 타고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거였다.

현대였나?

암튼 이것도 깨끗하고 쾌적하고 사람들 짱많고

자꾸 우리 쳐다보고..ㅎㅎ

동양인이 신기한건가? 여행내내 눈길을 많이 받았다.

 

 

 

이즈미르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여긴 늘 한산한가보다.

터키는 예전 테러사건때문인지 짐검사를 두번씩한다.

입구에서 한번하고 뭐 타기전에 한번 검사하고..

이제 이즈미르 반나절 여행 마치고 렌트카 빌려서 데니즐리로 이동할 계획.

 

 

반응형

+ Recent posts